경제 정보로 희망을 먹고 사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투자를 실제 업으로 삼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전공한 데이터/투자 전문가 입니다

자산관리

나의 자산관리 시작점

희망먹고살아요 2020. 1. 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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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 내가 확실히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는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주식이라는 것을 발행했다. 처음에는 "주식을 발행해서 M&A나 IPO로 주식을 팔면 돈을 많이 벌테니, 기업 가치를 높이자 !" 라는 생각뿐. 한 주당 얼마, 발행한 주식수는 몇 주, 나의 지분은 얼마,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얼마짜리 회사.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식이 도대체 뭐지 ? 주식으로 돈 버는 게 어떤 의미인거지 ? 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다.

나름 공학을 전공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에서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얄팍한 지식으로 주식시장에서 돈도 벌 수 있겠지라며 오만함에 시작했던 나의 주식투자와 함께 시작된 주식 폭망기... 돈 없을 때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을 뿐. (지금 돌이켜보면, 도대체 공학 전공하고 주식은 한 번도 공부해본 적 없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멍청한 생각은 어디서 나온거였을까... 오늘도 반성해본다...)

다행인 것은, 시장에서 패자가 되어 시장을 아예 떠나는 불행까지 오지는 않았고,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내가 왜 실패했는지를 곱씹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나의 투자 원칙을 하나씩 세우고 있다. 물론 전업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깊게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원칙을 쌓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때, 최소한 어떤 사람이 어떤 근거를 갖고 이야기 하는지 정보의 성격에 bias 되지 않고 판단할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책도 읽고 자료도 구해가며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특히, 정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 앞에 좌우없다" 이다. 즉, 경제 논리에 정치적인 bias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원칙으로 경제를 경제로 바라보고 다양한 의견을 갖는 정보를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대 사회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정치가 마치 스포츠처럼 우리 팀을 응원하는 듯한 감정적인 사회가 되어버린 곳에서는 더더욱 다양한 의견에 열린 자세로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 앞에 좌우없음"을 유의하며 오로지 데이터를 듣고 있다.

몇 가지 원칙을 세워가는 중인데,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다음이 아닐까 ?

"시장에 항상 참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내가 확실히 먹을 수 있을 때 참여하여 최대한 많이 먹는다."

주식 투자 수익의 80%는 대폭락장에서 온다라는 근거를 베이스로 한다. (요즘같이 끝없는 불꽃을 보이는 미국 주식장에서는 그저 올라타서 그 랠리를 즐기지만 불안불안하다.)

그럼, 언제 어떤 근거로 폭락장이 왔을 때 내가 "확실히"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마켓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을까 ?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 시기를 어떤 데이터로 알아가는지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래야 남들은 공포심에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는 그 시점에 나는 공포를 이기고 탐욕적인 포지션을 자신있게 취할 수 있다. 특히 나같은 쫄보는 이 데이터가 명확해야하고 과매도 구간을 지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해야만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럼, 내가 확실히 먹을 수 없는 시장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 >>> 놀면서 CMA에만 넣어놓으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현재까지 나의 결론은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 실행. (이는 다음 편에 계속)

투자는 나의 감정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시장에 참여할 때 나같은 일반인이 참여해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오늘의 결론은 나에게 쓰는 반성문으로 대신해본다. >>> 과거의 나같이 얄팍한 머리와 얄팍한 소문에 나 자신을 믿고 대폭락장에 베팅하는 멍청한 행동은 앞으로 하지 않길... 명확한 데이터 기반의 원칙을 세우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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