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t Switching (feat. 시장은 용기있는 자가 아니라 겁쟁이가 살아남습니다) 전략 실제 투자 후기 (수익률 공개)
Quint switching 이라는 전략은 모멘텀을 이용한 투자 전략. (해당 전략은 강환국님의 할수있다알고투자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가 되었다. 아래 영상 참고.)
백테스팅 결과는, 지난 50년간 연복리 14%, MDD 16% 인 전략 ! 2000년대 들어와서는 MDD 10%인 적도 없었다고 한다. 무려 2008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안전장치를 갖고 있고, MDD 16%는 바로 87년에 발생.
그럼 우선 전략을 간략히 살펴보자.
- 총 6개 자산군을 구성. (S&P500, 나스닥100, 신흥국msci, 선진국msci, 미국채30년, 미국채10년)
- 이 중 미10년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자산군이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모두 (+) 일 때만 투자하고,
- 투자할 때는 3개월 전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오른 자산군 1개에만 투자를 하면 됨.
- 만약 5개 자산군 중 1개라도 (-) 가 있을 경우 미10년채를 들고 있으면 되는 아주 심플한 전략 !
너무 심플해서 놀랐고 투자를 결정하기도 어렵지 않았는데, 논리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모든 주식 자산군 (S&P500, 나스닥100, 신흥국주식, 선진국주식)이 상승하는 모멘텀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채30년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만 투자를 한다는 원칙이 Quint Switching을 안정적인 전략으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무슨 미30년채 가격이 들어가나???
채권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면,
- 채권은 금리 인하에 가격이 상승하는 금리와 반비례 관계가 있고,
- 30년채가 10년채보다 그 가격 변동이 3배 많은 영향을 받아서 가격이 움직인다. (duration)
즉, 투자자들이 30년채를 많이 구매해서 30년채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는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라고 시장을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자산 시장에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 가격 상승)
약 한 달 전부터 30년채가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 (즉 국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 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얼마전 미국 Capital사가 도이치뱅크 주식을 매수했던 배경에도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Quint Switching 이라는 전략을 돌려보자고 생각하고 투자를 시작한 것이 2019년 10월쯤이었는데, 2020년 1월말 처음으로 주식 자산군이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모두 (+)로 돌아섰고, 게다가 30년채까지 동일하게 3개월 전보다 (+)인 상황이 되었다. 현재는 3개월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스닥100을 한국 시장에 상장된 ETF로 투자하고 있고, 5.16%의 수익률 (매우 짧은 시간에 보인 상승률!) 보이고 있다. 워낙 강하게 나스닥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시장은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괜찮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단, 미10년채권을 들고 있던 때는 재미를 보지 못 하였다.
논리적으로 타당해보이고, 백테스트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그 원리 혹은 가정도 매우 심플하다. 보통 이러한 전략들이 복잡한 원리와 가정이 있으면 백테스트에서 오버피팅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의심을 하는데, 30년채를 들고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오버피팅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어보인다.
그렇다면 이 전략의 장점과 단점은 ???
장점 : 너무 심플하다. 전혀 어렵지 않다.
단점
1. 오직 상승이 쎈 1개 자산군에만 투자하면 심적으로 불안하다. 자산배분없이 하나에 몰빵하는 전략은 마음이 불편한게 가장 힘들다. 이 1개가 시장 상황에 영향받고 훅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게 된다... 흠... 이는 분명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아주 큰 단점임이 분명하다.
2. 강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약간 타이밍이 늦는 감이 없지않아 있다. 이번 나스닥의 경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모든 자산군이 (+)로 돌아설 때까지 기다림의 상황이 반복되었고, 나스닥에 투자해야 되지 않나 하는 유혹이 절로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 (다행히 펀드로 나스닥 상승을 즐기고 있긴 하다)
3. 미국채10년을 들고 있는 기간이 굉장히 길다. 백테스팅으로는 약 75%를 미국채10년 들고 가는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이것도 이 투자전략이 개인한테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특히 작년 9월, 10월 투자를 결정할 때 미국채10년이 떨어지던 시기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흠
4. AssetAllocation에 의하면 매월 특정 날짜에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하는 그 날짜에 영향을 꽤 많이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매월 10일날 자산군 가격을 비교해서 투자를 결정할 때랑 매월 20일에 투자를 결정할 때 백테스팅에서 CAGR이 좀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그냥 나는 시그널 오면 투자하고 시그널이 빠지면 빼는 결정을 하기로 했음. 그럼 좀 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반응을 하지 않을까 싶음. 대신 거의 매일 봐야하는 귀찮음이 .... 하지만 양치할 때 한번은 보니깐 뭐...
5. 작지 않은 MDD
6. 만약 특정 자산이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0.1% 상승하고 있다면 투자를 해야될까 ? 내일 조금 떨어지면 다시 (-)로 돌아서는 애매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되지 ??? 이 판단이 어렵다. 모든 자산군이 확실히 모멘텀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 열심히 횡보하는 상황이라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반복할텐데, 그때마다 사고 팔고 하면 수수료만 나가는 상황이 아닌가 ??
미국채10년만 들고가지 않고 그 기간동안 정적자산배분전략 혹은 단기채를 섞어서 들고가면 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10년채가 오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이는 모르겠다. 그리고 현재 헷징된 ETF를 들고 있는데, UH 자산과 반반 투자를 하면 좋겠다. 하지만 상장 안 된 경우가 많으니 일단 있는 것만이라도 투자하는 걸로.
나는 이 전략이 생각보다 단점이 많다고 보인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믿고 투자를 해볼만 하다고도 생각된다. CAGR 10% 이상일 때 알파를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안정적인 정적자산배분과 함께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단점들을 잘 극복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듯 하다. 데이터를 믿어보자.
(좋은 전략을 소개해주신 강환국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W4anPXDh4c&t=43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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