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취업) 어떤 스타트업에 취업해야 할까?
스타트업은 이름 그 자체로 굉장히 멋있다. (현실과는 다르지만 .. ㅎㅎ)
하지만 대기업에 있거나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을 갓 졸업한 상태에서 스타트업 경험이 전혀 없다면, 어떤 스타트업에 들어가야 할지 알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뉴스나 인터넷 기사에 많이 나오는 회사들 중 상당수는 IPO 등을 목적으로 소위 언론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정말 실력있고 업계에서 잘한다고 소문난 스타트업들은 직접 스타트업 세계에 들어와야 살짝 보이는 것 같다. 물론 그 살짝도 너무 살짝인게 문제...
특히 B2B 회사의 경우 좋은 회사라 하더라도 외부에 알려지기 어렵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레전드 같은 회사들도 B2C 회사들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요즘들어 부쩍 지인들로부터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고는 한다. 나도 딱 정답을 말해주긴 어렵다. 아직 성공하지 못 하였으니... 하지만 조언을 전혀 안 해주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서 나는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왜 이 분야를 선택하였는지 설명을 해주고는 한다.
내가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래 두 가지이다.
1.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곳인가?
-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분야에 속한다. 기술적으로도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
- 스타트업이라면 새로운 영역에서 남들이 하지 못 만들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게 아니라면 스타트업이라고 정의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와 달리 테슬라, 아마존 등과 같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가는 회사에 확실한 밸류를 준다. PBR, PER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주된 가치는 혁신이라고 시장은 판단하는 것 같다. (물론 지난 10년간 이러한 현상이 과했다고 할 수도 있다)
- 내가 만약 스타트업에 취업해야 한다면 본인들의 확고한 솔루션이 없거나 / 새로운 혁신 없이 남들이 하는 것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에는 취업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럴바에는 그냥 대기업에 취업하는 게 낫다. 이럴 경우 스타트업은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2.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가?
- 이는 확실히 어렵다. 표준이 글로벌하게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 혹은 문화적으로 일치한 경우에는 가능하다. 만약 만든 제품이 우리나라가 아닌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제작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에 가도 언어만 변경하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더욱 더 좋다.
-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분야이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분야라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정말 매력적인 분야이고 회사이다.
나는 이러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정적인 유혹을 조금 더 쉽게 뿌리치고 스타트업에 몸담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도전은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동력이 된다. 만약 이게 부족하다면 아마 지나온 어려움들을 극복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어떤 스타트업이 좋은 스타트업일까 ?
이는 정말 답변하기 어렵고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기준이 모두 다르기에 정의하기도 어렵다. 사람이 좋은 곳이 좋은 스타트업일 수도, 돈을 많이 버는 곳이 좋은 스타트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돈을 많이 버는 곳은 거의 없다. 사람이 좋은 곳은 많지만 사람만 가지고는 비지니스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곳,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곳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스타트업을 고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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